이탈리아 8대(大) 기업으로 현재 파산보호절차가 진행중인 파마라트 그룹의 구조조정 팀은 파마라트의 자국내 핵심 기업들을 보유하면서 해외자산들을 모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오반니 알레만노 농업장관이 12일 밝혔다. 회사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엔리코 본디 사장은 회사가 완전 와해되는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날 본디 사장과 회동한 알레만노 장관은 "그가낙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레만노 장관은 특히 "외국인의 취득 목표가 되도록 파멸하는 일만은 막아야한다"면서 파마라트의 이탈리아내 우유생산 계열사인 유로라트는 파마라트내에 남거나국내 투자자에게 매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마라트 그룹은 이탈리아내 자회사가 아니라 해외 자회사들의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마라트는 3만6천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30개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파마라트는 장기간의 대규모 회계 부정 사실을 시인한 뒤 지난달부터 파산보호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법 당국은 그동안 회계부정 혐의로 창업자인 칼리스토 탄지를비롯해 9명을 체포했다. 언론들은 이날 체포된 전 최고재무책임자인 파우스토 톤나의 말을 인용, 스웨덴포장용지 업체인 AB 테르라 팩사(社)가 지난 96년부터 포장 계약을 계기로 탄지 전회장에게 수천만 유로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라 레푸블리카지(紙)는 12일 테트라 팩이 포장계약을 계기로 탄지 전회장에게지난 96~99년까지 매년 500만~600만 유로, 2000년 1천500만 유로, 2001년엔 3천만유로를 리베이트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테트라 팩은 이번 보도에 경악하고 있다면서 즉각 내부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밝혔다. (로마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