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4.8%포인트 하락했다. 13일 국민은행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60.5%로, 전월의 60.7%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65.3%)에 비해서는 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99년 12월(59.4%)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전년 말대비 6%포인트 낮은 44.5%를 기록, 조사가 시작된 지난 98년 12월(46.7%) 이후 가장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99년 초 50%대로 올라선 뒤 점차 높아져 2001년 11월 61.1%로 정점에 올랐으나 이후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그래프가 꺾여 지난해 초 50%대로 떨어졌고 10월에는 45% 밑으로 내려 앉았다. 2002년 4월 72.1%까지 올라갔던 강북지역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그해 말63.6%로 떨어진 뒤 10월 58.5%, 11월 57.9%, 12월 57.5% 등으로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이밖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년 말 대비 5.5%포인트 떨어진 52.6%, 6대 광역시는 5.3%포인트 하락한 66.9%을 각각 기록했다. 기타 지방 중소도시의 12월중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68.3%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1년 전(64.7%)에 비해서는 3.6%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 이상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져전세비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