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채 발행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카드채를 포함한 금융채도 36%나줄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72조8천749억원으로 2002년의 86조7천864억원에 비해 16.0%가 줄었다. 이는 SK글로벌사태, 카드사문제 등 연초부터 닥친 악재와 기업들의 경기전망에대한 불안감 등으로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접금융 중 주식 발행은 상반기 3조9천8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했지만 하반기엔 주식시장이 안정된 데 힘입어 전년(9조2천641억원)보다 20.0% 늘어난11조1천168억원에 이르렀다. 회사채 발행도 하반기 들어 활기를 띠며 다소 회복됐지만 61조7천581억원에 그쳐 전년(77조5천223억원)에 비해 20.3% 감소했다. 회사채 중 금융회사가 발행한 금융채는 15조7천450억원으로 36.1% 줄었으며 일반회사채는 18조3천395억원으로 23.2% 감소했다. 금융채 중 카드채는 9조6천168억원에 그쳐 전년(17조8천804억원)에 비해 46.2%나 격감했다. 12월중 주식과 일반회사채 발행은 각각 2조8천144억원, 2조4천963억원으로 나란히 연중 최대를 기록한 반면 금융채는 1천861억원으로 전월보다 66.8%나 감소했다. 한편 주금 허위납입 혐의가 드러난 드림랜드의 경우처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면제되는 소액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은 1천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3%가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신용카드사의 유동성위기,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주식발행은 늘었으나 여전히 회사채 발행은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