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농협인질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19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11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안 모(30.무직.보령시 대천동)씨를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23일 보령시 신흑동 대천농협 H지소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던 손님(32)을 흉기로 위협, 인질로 삼은 뒤 농협지소에 있던 현금 1천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검거 당시 안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안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가방,장갑 등이 발견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2년여전부터 인터넷 경마.경륜에 빠져 6천여만원을 탕진한 뒤 도박자금 마련 등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돈은 술값과 도박, 채무변제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후 폐쇄회로 TV 판독과 금융거래 내역 조사 등을 통해 안씨가범행 직전, H지소를 여러차례 방문했던 점 등을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중적인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보령=연합뉴스) 임준재.윤석이기자 limjj21@yna.co.kr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