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현지시간으로 8일 자정께부터 9일 아침까지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 대부분 지역을 봉쇄하고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 작전을 펼쳤다. 미 육군 제4보병사단 소속 3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된 작전에서 미군은 연합군에 테러공격을 가하거나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가 있는 주민 46명을 체포, 이중 16명은 풀어주고 30명은 계속 조사중이라고 스티브 러셀 중령이 밝혔다 이날 작전은 특히 작년 10월 미군 한 명을 살해한 용의자 체포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러셀 중령은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이 당시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러셀 중령은 또 작전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오늘 작전의 결과로 티크리트는 내일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군은 이날 작전에서 위조된 경찰 신분증과 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장비를 발견했으며 사제폭탄 제조장비와 소화기(小火器)도 발견, 압수했다. 작전에 참가한 패트릭 맥더모트 하사는 한 가옥에서 3명의 남성을 끌고 나오면서 "작년 6월 이후 이 집만 세번째 급습했다"며 "이 마을 주민 절반은 우리를 좋아하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를 증오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니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지역과는 달리 티크리트에서는 지난 달 13일 후세인 생포 이후 연합군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줄어들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이른 아침에는 서방 기업들의 사무실로 애용되는 부르지 알-하야트호텔에 저항세력이 2발의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발사했으나 다행히 사상자는발생하지 않았다. 이 호텔에 주재하는 서방 기업들의 사무실 경비원은 "1층과 4층이 RPG에 맞았으나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병력교체를 개시한 미군은 `프레데터(Predator)'와 `섀도(Shadow)', `레이븐(Raven)' 등 무인정찰기 여러 대를 이라크에 배치하고 사제폭탄을 원격조종, 해체할 수 있는 장비로 무장한 폭발물 해체팀을 보강키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티크리트.바그다드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