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상수도요금 원가보상률이 100%를 넘어 올해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01년 90.3%였던 상수도요금 원가보상률이 2002년 94.7%, 지난해에는 101%로 처음으로 100%를 넘었다. 이는 생산된 수돗물 중 요금수입이 발생하는 비율인 유수율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유수율은 지난해말 현재 82.6%로 전년말에 비해 3.4% 포인트 상승했다. 시는 유수율이 증가함에 따라 2002년 하루 377만9천t이었던 수돗물 생산량을 지난해에는 하루 368만7천t으로 줄였다. 또한 시설 노후화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뚝도 1공장과 신월정수장을 폐쇄해 인건비를 줄였으며 이밖에 원수구입비, 약품비, 동력비 등 연간 81억원의 비용을 추가로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낡은 배급수관을 교체하고 배수지를 준공하는 등 누수를 줄인 결과 유수율이 증가해 원가보상률이 처음으로 100%를 넘었다"며 "이에 따라 금년에는상수도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