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사태로 인한 수산물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설 물가안정 대책을 조기 시행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당초 설 보름전인 오는 7일부터 정부 수산물 비축물량을 방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수산물 가격상승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3일부터 방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또 방출 물량도 예년의 4천t 수준에서 올해는 6천t으로 대폭 늘리고특히 최근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진 명태를 많이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수산물은 명태 1만t을 비롯해 고등어 2천t, 오징어2천t 등 총 1만5천여t인데, 어종별 방출 물량은 2-3일 간격으로 시장수급 상황을 파악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양부는 사재기 등 유통질서 문란 행위를 막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물가지도 단속반을 가동키로 했다. 장승우(張丞玗) 해양부 장관은 "아직 어류 수급과 관련해 특이한 동향은 없으나설 특수에 대비해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등으로 어류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