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이 확대 개편되는 질병관리본부가 내년 1월10일께 공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전염병관리부장에 방역전문가인 이종구(李鍾求)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을, 질병조사감시부 역학조사과장 직무대리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2년간 역학조사관을 지낸 경력을 가진 허영주(許榮株) 보건사무관을 포진시키는 등 주요 진용을 갖췄다. 질병관리본부 초대 본부장에는 김문식(金文湜) 국립보건원장이 내정된 것으로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에이즈, 홍역, 말라리아 등신종 전염병과 재출현 전염병 등에 대한 효율적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1연구소, 6부(部), 10과(課), 13과(科), 5실(室), 13검역소 체제로 구성된다. 인력도 현재 국립보건원의 142명에서 481명으로 늘어나는 등 방역기능과 질병관련 시험.연구기능 등이 대폭 강화된다. 특히 각종 생물테러에 대비, 생물테러대응과를 신설하는 등 불의의 사태에 대한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산하로 국립검역소를 이관함으로써 방역과검역 기능을 일원화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출범으로 각종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국가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신종 전염병이나 생물테러 전염병 등에 대한 관리를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