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의심농장으로 신고된 충북음성군 대소면 내 오리농장 2곳의 감염이 확인됐다. 또 경계지역 밖인 충남 천안에서도 감염 의심농장이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조류독감 위험 지역은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를 말하며 그 밖으로 반경 10㎞까지는 경계지역으로 돼 있다. 농림부는 조류독감 위험지역 밖에서 의심농장으로 신고된 오리농장 2곳에 대한정밀 혈청검사를 벌인 결과, 4번째 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 감염 농장으로 판명됐다고 20일 밝혔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이들 농가가 최초 발생지점에서 3.5∼4㎞ 떨어진 곳인 점을확인하고 경계지역 내 30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오리 40여만마리를 모두 죽여 땅에묻기로 했다. 이로써 이미 폐사되거나 매몰 방침이 세워져 있는 위험지역 안 오리와 닭 20만5천마리를 합쳐 피해 규모는 4개농장, 60여만 마리로 늘어났다. 또 농림부는 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팀이 조류독감 경계지역 밖인 충남 천안시직산면(2곳)과 북면(1곳)에서 조류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오리농장 3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 농장은 현재 정밀 혈청검사가 진행 중으로,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점에서 24㎞ 가량 떨어져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천안 감염 의심농장은 일부 오리들의 산란율이 떨어지는 특징과 함께 혈청검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며 "20일 오전 중으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이날 오전부터 37사단 군인 52명, 공무원 56명 등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10여대의 중장비를 2개 농가에 투입해 5만5천여마리의 오리와닭의 매립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원종 지사와 도 공무원 15명도 매립현장을 방문해 작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성군과 진천군지역 17곳의 방역 초소에서 통행차량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가금류의 반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7대의 방역차량을 동원해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한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음성=연합뉴스) 김길원.변우열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