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솔트 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부정사건과 관련 미국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돼 지난 5월18일 불가리아에서 체포됐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정훈(40.미국명 존 킴)씨가 미국 사법당국이 수뢰 혐의와 관련한 송환 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17일 불가리아 법정에서 풀려났다. 정훈 씨의 변호인인 카멘 시트닐스키는 수뢰혐의와 미국 송환요구가 철회됐다는미국 정부의 서신이 전날 소피아의 항소법원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불가리아 소재 미국 대사관의 한 외교관에 의해 확인됐다고AFP통신이 전했다. 정훈 씨는 인터폴이 발부한 영장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고 165년형을 받게됐었다. 2주전 미국법원은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톰 웰치 위원장과 데이브 존슨 부위원장이 지난 1990년대 초 100만달러의 현금과 장학금,의료서비스,취업알선 등 각종 선물들을 이용해 IOC위원들에게 유치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를 증거 부재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김씨는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부정 유치 사건의 주요 연루자 3명 중 하나로 1999년 9월 기소 직전 거주지인 뉴욕 롱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빠져나왔다. 김씨는 솔트 레이크시티 올림픽 유치위원회측의 자금 지원을 받은 유타 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 임원 데이비드 시몬스씨의 의해 위장 취업을 해 부정으로 영주권을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또 미연방수사국(FBI)수사관들에게 위증을 한혐의도 받고 있었다. 이 부정사건으로 IOC위원 10명이 사임하거나 퇴출당했으며 김운용 위원은 IOC윤리위원회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소피아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