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이 5천4백원으로 결정됐다. 열흘동안 LG카드 지분 11.35%를 기습적으로 매입한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의 후광 효과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공모가격이 올라갔다. 그러나 LG카드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천9백98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3천억원 수준보다 1천억원이 줄어들게 됐다. 10일 증시에서 LG카드 주가는 5.62% 상승한 7천7백10원을 기록했다. 전일 템플턴의 주식매입 공시와 이날 장 초반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49만주 이상 순매수가 이뤄진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전체적인 외국인 매매는 2만2천주(약 2억4천만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상승으로 오는 23일 납입이 이뤄지는 LG카드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격은 5천4백원으로 결정됐다. 이종석 LG카드 사장은 "LG그룹 대주주들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자참여를 확정했고 잔여물량이 생길 경우 LG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하게 돼 있어 증자성공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당초 계획보다 1천억원 줄어든 데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올 연말 3천억원,내년 1분기 7천억원 추가자본확충 계획은 올 연말 2천억원,내년초 8천억원의 자본확충계획으로 수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LG카드의 자본확충계획 조정문제를 11일 논의키로 했다. LG카드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15∼16일,일반공모일은 18∼19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11월17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만 참여할 수 있고 1주당 0.30557주가 배정된다. 신주가 상장되는 26일까지 LG카드 주가 향방이 달렸지만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43%의 기대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