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우리금융지주 지분 3%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공동 영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삼성생명이 우리금융 지분 3%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이 균형있게 참여해 우리금융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해 삼성생명이우리금융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내년에는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어느 때보다 경영 환경이좋지 않다"고 전제하고 "건전성과 위험 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장기주택담보대출시장인 모기지론과 퇴직연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우리카드의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현재 분사 체제 유지와 우리은행과의 합병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고 "내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이사회에서 최종 검토해 지주회사의 가치 극대화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카드 정상화 방안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되든 부실을 완전히 떨어내고 재무구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만든 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정상적으로 이익을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고 "합병을 해도 은행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유성 우리금융 부회장은 이와 관련,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자문했던 스위스계 증권사인 UBS가 우리카드의 경우 지주회사 체제 하에 있기때문에 분사 체제의 장점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해 선 감자 후 증자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고 합병안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최후안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 부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분을 강화해 지주회사의 은행과 비은행 부분의 비중을 현재의 80대 20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해 나갈 갈 것"이라고 말하고 "인수를 추진하다 좌절된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의 인수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