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성화 감독 전체적으로 초반 밸런스가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싸웠지만 초반에 실점을 하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수비수들이 흥분하는 바람에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그 이후로는 매끄러운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파라과이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강하게 나왔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부담을 갖는 바람에 상대에게 제압당한 것 같다. 부상 때문에 핵심 선수가 빠진 것도 전력에 차질을 빚었고 그 때문에 멤버 교체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세트플레이는 경기 중간에도 많이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약속한 위치를 잃어버리고 당황하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4팀이 모두 1승1패가 돼 조별리그 통과를 정말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 진짜 마지막 승부로 보고 남은 미국전에 임하겠다. ◆파라과이 롤란도 칠라베르트 감독 미국과의 첫 경기와 비교해 전술적으로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를 했고 특히 수비진에서 컨트롤을 잘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팀은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고 조직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우리가 지능적으로 경기 흐름을 잘 조절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세를 봉쇄할 수 있었다. 어려운 상대인 한국을 이기기는 했지만 4팀이 모두 같아져 남은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승부를 걸겠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