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파라과이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은 1천여명의 교민-현지인 합동 응원단이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 마치한국의 홈구장을 방불케 했다. 재 UAE 한인회와 국내에서 원정온 붉은 악마 응원 지도팀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거주하는 교민 500여명을 거의 총동원하고 현지인 500여명까지 함께 붉은 티셔츠를 입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붉은 악마 응원 지도팀 유영운 팀장은 "현지 교민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교민회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한 덕분에 원정 응원치고는 대단히 많은 숫자의 응원단을 조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응원단은 막대 풍선과 징, 꽹과리 등 각종 응원 도구를 이용해 경기 시작30분 전부터 분위기를 돋궈 현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험악한 몸싸움= 0...전반 종료 직전 한국의 김진규(전남)와 파라과이의 블라스 로페스(리베라타드)가 한국 진영 엔드라인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여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로페스가 한국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오범석(포항)을 넘어뜨린 뒤 신체 접촉을 일으친 뒤 옆에 있던 김진규를 밀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양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순간적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성국, 후반 교체 출격= 0...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전반 14분 파라과이 수비수 힐베르토 벨라스케스(과라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안양)을 빼고 최성국(울산)을 이번 대회들어 처음으로 출격시켰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최성국은 지난달 22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잠시뛴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중앙 수비수 김진규(전남)를 빼고 미드필더 이호(울산)를 내보내 공세로의전환을 꾀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규 자리에 장신의 여효진(고려대)을 내려 파라과이의 키큰 공격수들을 마크하게 하고 이호를 권집(수원)의 중원 파트너로 올렸다. 박 감독은 전반 파라과이의 공세에 시달리자 왼쪽 윙백 김치우(중앙대)를 벤치앞으로 불러 작전을 지시하는 등 애가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부다비=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