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정권의 2인자로 최근 이라크내 반미 저항을 주도해온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가 미군에 의해 살해됐거나 체포됐을 것이라고 한 이라크 관리가 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키르쿠크의 한 쿠르드인 고위 관리는 미군의 수배자 명단 6위에올라 있는 알 두리가 키르쿠크에서 미군의 습격을 받고 체포되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소식통을 인용, "그가 죽었거나 붙잡혔을 것이란 말을들었다"고 밝혔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을 말을 인용, 알 두리가 미군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거나 체포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그다드 주재 미국 주도의 연합군 관리들은 이같은 보도에 대한 아무런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날 알 두리를 검거하기 위해 북부 유전지대 일대에서 대규모 작전을개시했다고 한 경찰 고위 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키르쿠크에서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이 이곳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알-두리와 후세인 전 정권의 최고위 관리들이 인근에 있다는 정보 보고에 따라 이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키르쿠크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하위자흐 마을과 남쪽으로 60㎞ 떨어진 라샤드 마을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알-두리는 후세인 정권에서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며,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의 장인으로 알려진 인물로 암에걸려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미군은 현재 지명수배 대상 인물 55인 가운데 6번째 순위인 알-두리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1천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앞서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15㎞ 떨어진 사마라에 은신중인 알-두리의부인과 딸을 체포했다. (키르쿠크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