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쌍용차 노조가 매각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이에 더해 쌍용차 우리사주조합도 실질적 주주로서 매각 작업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 향후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쌍용차와 노조에 따르면 `쌍용차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특별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긴급회의를 갖고 쟁의조정 신청 방침을 확정, 2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조정신청서 제출 이후 조정기간인 10일간은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중노위가 조정신청을 반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여서 노조는 중노위의 결정 내용에 따라 구체적 파업 일정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다음주 중으로 채권단 항의방문, 산자부 및 금감원 방문, 상경투쟁 등을 통해 매각반대 투쟁을 본격 전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25일(야간조)과 26일(주간조) 이틀간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결과, 총원 대비 80.8%(투표참석자 대비 87.8%)의 찬성률로 매각반대가 가결됐다. 이와 함께 쌍용차 우리사주조합도 최근 `채권단의 공개매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 ▲매각주간사와 공동실사팀 구성을 통한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 대한 실사참여 ▲고용안정과 생존권 최우선 보장 ▲근로자 경영참여 일정부분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사주조합측은 추가 출자를 통해 우리사주 지분율(현재 4.6%)을 확대해나가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조측은 "워크아웃 기간 쌍용차는 이익과 재무구조 등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해 졌는데도 채권단은 회사의 장기발전보다는 채권 회수에만주안점을 두고 일방적으로 졸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쌍용차 직원들의 매각 반대 움직임으로 인수희망 업체들의 인수 추진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채권단의 매각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 연말로 2차 워크아웃 기한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지난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다음달 10일께 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 정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국내외 7-8개 자동차 회사가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