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새로 들어설 정부가 치안을 확보할수 있다면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존 애비자이드 미군 중부사령관이 25일 밝혔다. 애비자이드 사령관은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새정부가 대내외적으로 치안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시점에서 미군이 더 이상 주둔할 필요가 없다"면서"이러한 상황이 훨씬 빨리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비자이드 사령관의 이러한 입장은 이라크인들에게 치안유지 관할권 및 정치권력이 이양이 이뤄진 이후에도 미군이 이라크내에 기지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에 관한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그는 "미군의 이라크 주둔은 점령이 아니며, 미군은 안전한 정부를 수립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치안이 확보돼 미군의 주둔 필요성이 없어지면 반드시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이 라마단(단식월) 종료 축제인 에이드 알-피트르 기간에 1주일간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기간에 미군 작전이 중단되는 일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의장을 맞고 있는 쿠르드족 출신의 잘랄 탈라바니 의장은 이라크 정파들이 반미(反美)저항세력을 상대로 한 `반(反)테러전선'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탈라바니 의장은 25일자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 테러전선'이연합군의 임무 가운데 일부를 떠맡아 국경 순찰과 경계임무 등을 수행하게 되며 과도통치위를 구성하고 있는 각 정파별 인력이 구성원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이라크군에 몸담았던 사람이나 장성급 인사도 `반 테러전선'에 포함돼야 한다고 탈라바니 의장은 밝혔다. 한편 방사능 물질인 코발트-60이 담긴 소형 캡슐 2개가 지난 9월 바그다드 외곽의 한 실험시설에서 도난당했다가 2주 후 인근 마을에서 발견됐으며 미군 당국이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을 조사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음료수 캔 크기의 캡슐에 담긴 코발트-60은 X-선 기기와 여타 의학용, 산업용등으로 이용되는 방사능 물질이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 캡슐이 발견된 마을에서 30세된 이라크 남자 1명과 4살짜리어린 남자아이가 방사능 피폭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주민들도 같은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워싱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