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연 4.78%에 마감됐다. 이틀간 0.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AA-급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10%포인트 내린 연 5.52%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06%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밤 미국 국채수익률이 주가 반등과 경기지표 호전으로 오른 데다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 불안요인 등으로 장초반 금리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초반 매물 강도가 크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한은 총재의 "경기회복을 확인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카드채 대란을 우려케 했던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합병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채권 브로커들은 "한은 총재의 발언이 호재였으며 국채선물에서 은행들이 대량 매수에 나서 금리 하락세를 유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