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상(金熙相) 대통령 국방보좌관은 18일 "6자회담에 많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6자회담으로 북한의 핵무장 의지를 포기시킬 수 있을지, 우리가 기대하는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육군 주최의 `지상군 정책심포지엄'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오랫동안 극한외교로 외국의 도움을 강요해서 삶을이어온 북한이 세계를 위협할 효과적 수단이 모두 고갈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빼어든 카드가 바로 이 것( 핵)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보좌관은 또 "이라크 전쟁과 관련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듯 우리도 국가적 생존을 위한 전략물자 확보와 국제사회를 위한 군사적 기여에 관심을가져야 할 상황"이라며 "지구촌시대에는 한 나라의 군사력이 국경선을 넘나들며 온세계의 인권과 평화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공헌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합당한 대우도 받고 자존심도 살려 국가이익도 수호할 수 있다"며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인 우리가 언제까지나 선진강대국들의 그늘에서 무임승차만 즐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군 혁신과 관련, 그는 "우리군도 과거 생존위주의 소극적 안보목표가 아닌 국가목표 추구의 적극적 안보목표를 설정하든가, 단순한 전쟁억제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평화보장과 민족적 이상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안보정책 기조를 혁신하는 것도 검토될 때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주국방론과 관련, 그는 "독자적 힘으로 국방을 담당하겠다는배타적인 `완전형 자주국방'이 아니라 동맹과 집단안보가 포함되는 `협력적 자주국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군사혁신과 군사력 재구성 문제에서 한국군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이라크전에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새로운 개념으로 작전적 승리를 거뒀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은 채 적지않은 미군의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전쟁은단순한 파괴나 점령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