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령 독립운동가 청뢰 이강훈(李康勳) 전 광복회 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백세. 강원 김화 출생인 고인은 3·1독립운동 당시 만세시위에 참가한 뒤 이듬 해인 1920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사업을 도왔다. 고인은 일제의 주중(駐中)공사 유길명이 친일파 중국 정치인들을 매수해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방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는 사실을 알고 '흑색공포단'을 조직,유길명을 살해하려다가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45년 조국 광복으로 출소했다. 독립운동사 편찬위원,독립운동유공자 공적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제10,11대 광복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이병환씨(58)와 아들 승재씨(30)가 있다. 빈소 서울보훈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 영결식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