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800 밑으로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매도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3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8백억원어치 이상 사들여 낙폭을 줄였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7.49포인트(0.93%) 내린 796.56을 기록했다. 종이목재업은 3.58% 급증했고 은행 의약 유통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천7백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에 지수 관련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 이상 떨어졌고 KT&G와 하나은행은 3% 이상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 삼성SDI 신세계 대우조선해양은 2∼3% 올라 대조를 이뤘다. 정상영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의 경영권 장악으로 기업인수·합병(M&A) 재료가 소멸된 현대엘리베이터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현대상사와 현대건설,현대상선 등 다른 현대그룹주도 5∼9% 내렸다. M&A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조일제지가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 인쇄용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한국제지와 한솔제지가 10%,6% 이상 오르는 등 제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M&A 가능성이 제기된 STX는 큰 폭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