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해상왕 장보고(張保皐.?-846년)의 일생을그린 대하드라마가 TV에서 방영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이 중국에서 개관된다. 또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한반도 주변해역을 장악하기 위해 설치한 청해진이 있었던 전남 완도에는 대형 동상이 세워진다. 재단법인 장보고기념사업회는 "2000년부터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등과 공동으로 국고지원과 민간투자 등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기념사업을 내년부터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업회측은 올초 최인호의 소설 `해신(海神)'을 각색해 장보고의 일대기를 대하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한국방송(KBS)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9월부터 6개월간 50부작으로 KBS 2TV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제작비 150억원의 이 대하드라마는 전남 완도와 부안, 중국에서 촬영되는데 엄청난 규모의 세트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장보고가 세운 사찰 `적산 법화원'이 있는 중국 산둥성 영성시 석도진에는 1만8천㎡, 건평 3천600㎡ 규모의 적산 장보고기념관이 내년 5월 개관될 예정이다. 총 24억원이 투입된 이 기념관은 당나라시대의 건물양식에 신라양식을 가미한형태로 지어졌는데, 본관 앞에는 높이 12m의 장보고 동상도 들어선다. 이밖에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에는 높이 30.7m(기단 15.7m, 동상 15m)의 대형동상과 장보고의 활동을 그린 부조물 12점이 함께 세워진다. 앞서 사업회는 게임 개발업체인 조이온과 함께 장보고의 일대기를 시나리오로엮은 PC게임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판매했으며 내년부터는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할계획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장보고 대사가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물류중심 건설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