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과의 일전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4강을 겨냥한 담금질을 본격화한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팀인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전은 지난해 11월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U19) 결승 이후 거의 1년만에 벌어지는 것이며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25전 19승4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박성화호'는 당시 정조국(안양)의 골든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4년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 세계선수권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을 1개월 정도 남긴 청소년대표팀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상승 궤도에 올라서기 위한 위한 첫 시험대이다. 박 감독은 27일 "전날 민족평화축전에서 북측에 이기긴 했지만 첫 공식경기라 부담이 있었고 아직 조직력이 부족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팀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아시아선수권을 비롯, 일본과 3차례 격돌해 모두 승전고를 울렸지만 이번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거포' 김동현(오이타)이 버티고 있지만 청소년축구의 일본킬러인 정조국과 최성국(울산)이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뛰어난 만큼 강한 압박으로 공격루트를 차단할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또 세계선수권 본선 최종엔트리 구상을 위해 박주영(청구고), 김근철(쇼난 벨마레) 등 새 얼굴을 테스트하는 등 교체 멤버(5명)도 풀가동할 예정이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주전 수비수 임유환(쿄토)과 수비형 미드필더 권집(수원)도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 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최근 가세한 수비수 김유진(경찰청)의 주전 낙점을 배제할 수 없다. 확실한 몇명을 빼고는 어느 포지션도 주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일전뒤 일단 멤버를 23명으로 압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오는 11월 초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호주와 수원컵에서 차례로 대결한 뒤 UAE행 비행기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