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은 19일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과 관련,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찬반론이 혼재한 가운데 다른 당에 비해 파병 반대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때문인지 반대 목소리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들렸다. 특히 당내 `386'을 대표하는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이날 낮 `파병동의안 가결시 즉각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반대론이 행동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동채(鄭東采) 홍보기획단장은 "앞으로 토론을 거치겠지만 내부 이견이 상당해 쉽게 결론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파병문제에 대해 주요 4당 가운데 가장 큰 진통을 예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고문인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은 당내 기류에 대해 "찬성이 다수"라고 말했으나 반대론자인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반대가다수"라고 정반대로 분석하는 등 당내 기류 진단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김원기 위원장은 "정부 결정이 그다지 무리한 것 같지 않아 반대하지 않는다"고말해 찬성쪽으로 당론을 모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박양수(朴洋洙) 의원도 "한.미동맹 등 국익을 고려한 전투병파병 여론이 다수"라면서 "현지 실사에서도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군의 판단이 내려진 만큼 제2의 월남전이 될 가능성은 없다"며 파병에 찬성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라고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지금 이라크는 전후 복구를 통한 민심수습이 최우선과제인만큼 한국군 보병부대가 가는 것은 미국에도 이롭지 않다"며 "치안유지 역할은 터키,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에 익숙한 나라의 군대가 맡고 우리는 공병.의료부대를 증파해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장차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19일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지만당내 넓은 스펙트럼 만큼이나 의견이 분분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