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삼성전자가 TV용 최첨단 대형 액정패널을 합작생산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결정하게 되면, 삼성과 소니는 이르면 내주 계약에 조인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측은 올해 안에 이미 매입해 놓은 충남 아산의 토지에 공장 건립에 착수해내년 말부터 공장이 가동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7세대(1.9m x 2.2m) 대형 액정 패널을 매월 10만장 정도 생산한다. 양측은 총 2천만엔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삼성측은 이 회사에CEO(최고경영책임자)를 파견하게 된다. 제7세대 액정패널은 제5세대. 제6세대와 비교해 설비투자액이 많이 들어가고 품질유지도 어렵지만, 삼성과 소니는 투자를 분담하면서 생산실적을 쌓아나가는 방법으로 업계 경쟁자들을 제압한다는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액정패널을 사용하는 TV의 세계적인 수요는 현재 연간 300만대를 돌파했으며,오는 2006년에는 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