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통합신당측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데 대해 "신당은 청와대의 방울소리만 듣는 맹마청령(盲馬聽鈴:눈먼 말이 방울소리만 듣고 길을 가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직후 당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재신임 선언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던 신당이 하룻밤새 재신임 국민투표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신당은 자율권도 없고 자결권도 없는 무뇌(無腦) 정당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묻지마식으로 따라가다 대통령과 함께 파멸에이른 자유당과 공화당의 불행한 최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김원기(金元基) 신당 주비위원장이 `차라리 야 3당 합당하라'며 야권공조를 강도높게 비난한데 대해서도 유 대변인은 "할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엊그제까지 몸담았던 친정을 반개혁으로 매도하는 것도 부족해서 50년 정통 민주당을 군사독재정권의 시녀정당 출신인 한나라당과 합당하라고 한 것은 악담이자 망언"이라며 "5공정권의 2중대 민한당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나온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