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지난 9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일부 우량 기업들은 저금리를 이용해 차환자금이나 운영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이나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실적은 지난 9월 4조2천9백84억원으로 8월보다 35.7%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4.7% 감소한 3조8천1백23억원,주식 발행은 81.9% 줄어든 4천8백61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 감소는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채 발행액이 34.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식 발행도 지난 8월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 주식을 인수하면서 2조5천5백여억원의 신주를 발행한 특수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전월 대비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회사채 중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은 지난 8월보다 24.1%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주식 발행실적이 전월 대비 크게 줄었지만 지난 8월 신한지주의 신주 발행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