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과 최성국의 소나기 골로 홍콩전 대승을 노린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홍콩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투톱을 내세워 대량득점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 1일 홍콩 원정에 나서 1-0으로 졸전 끝에 신승한 한국은 기존의 3-4-3 시스템에서 공격력을 대폭 강화한 3-4-1-2 시스템으로 전술을 바꿔 홍콩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동의 원톱인 조재진(광주)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이 투톱을 이뤄 골 사냥에 투입될 것이 유력하며 `다크호스' 남궁도(전북)가 깜짝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달 17일 한.일전에서도 조재진, 최성국을 투톱으로 기용해 만족감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전반에 이들을 투입해 골 폭풍을 노린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남궁도를 조커로 투입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홍콩전에서 감정의 기복을 다스리지 못한 미숙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조재진과 최성국 또한 간판 스타로서 구겨진 자존심을 홈팬들 앞에서 찾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올림픽대표팀의 득점포가 대부분 세트플레이에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홍콩전에는 공격수 뿐 아니라 김동진, 박용호(이상 안양) 등 장신의 수비수를 총동원해 골문을 노릴 방침이다. `재간둥이' 김두현(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게임메이커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김동진-김정우(울산)-최원권-최태욱(이상 안양)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은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 붙일 작적이다. 가장 안정된 포지션으로 평가받는 스리백은 조성환-조병국(이상 수원)-박용호가 재출격해 철벽수비를 선보일 예정이며 골키퍼 김영광 또한 무실점 선방에 다시 도전한다. 반면 지난 1차전에서 수비축구로 톡톡히 재미를 본 홍콩의 라이순쳉 감독은 5-4-1 시스템을 다시 가동해 최소 실점을 노린다. 2차 예선 통과를 사실상 포기한 라이순쳉 감독은 골잡이 쳉시오위를 비롯한 1차전 멤버들을 다시 출전시켜 한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게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홍콩은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악착같은 수비와 미드필더 압박이 뛰어난 팀으로 한국이 초반에 상대 수비망을 뚫지 못할 경우 1차전 때처럼 말려들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 예상 선발라인업 > 한국(3-4-1-2) 홍콩(5-4-1) ┏━━━━━━━━━━━━━━━━━━┳━━━━━━━━━━━━━━━━━┓ ┃ ┃ ┃ ┃ 김동진 ┃ 천유럼 리와이준 ┃ ┃ 조성환 ┃ ┃ ┣━┓ ┃ ┏━┫ ┃ ┃ 김정우 김 최성국 ┃ 노치퀀 만페이탁 리┃굴┃ ┃김┃ 두 ┃ 치┃버┃ ┃영┃ 조병국 현 조재진 ┃쳉시오위 호┃르┃ ┃광┃ 최원권 ┃ ┃트┃ ┃ ┃ ┃ 리천럽 와이치히 ┃ ┃ ┣━┛ 박용호 ┃ ┗━┫ ┃ 최태욱 ┃ 노천평 샴쿵파이 ┃ ┃ ┃ ┃ ┃ ┃ ┃ ┗━━━━━━━━━━━━━━━━━━┻━━━━━━━━━━━━━━━━━┛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