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 업계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12일부터 1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전시회 `월드텔레콤 2003'에 참가, 선진 통신업체들과 통신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겨룬다. 정보통신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 텔레콤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등 국내업체들을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 NEC, 파나소닉 등 통신분야의 4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26일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잉 비욘드(going beyond)'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세계적인 메이저 휴대폰 업체의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장에 154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 최첨단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시스템을 동시에 선보여 차세대 장비부문에서도 선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동화상 휴대전화와 동영상 메일폰, VOD(주문형비디오)폰, 카메라폰 등 첨단제품과 함께 지능형복합단말기, TV폰, 와치폰 등 복합 휴대전화를 대거 출품한다. 또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이용한 동화상 통화, VOD,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를 시연할 예정이다. 전시 제품은 폴더형 인테나(Intenna) 카메라폰(SGH-E700), 바(bar) 타입의 카메라폰( SGH-X600 ) 등 총 20여종이다. 특히 첨단 광통신 서비스를 가정에 구현한 FTTH(가정내 광케이블:Fiber To TheHome) 토털 솔루션을 전시한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앞선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33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최근 출시한 1시간 동영상폰을 비롯해 VOD폰, 내장형 카메라폰, 컬러휴대폰, 2.5세대 유럽형 이동통신인 GPRS폰과 3세대 WCDMA 폰 등 다양한 첨단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KTF와 공동으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WCDMA 동영상서비스를 현지에서시연, 한국의 앞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 전시회를 계기로 오렌지, T모바일, 보다폰 등 유럽의 통신사업자들과 협력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해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