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5일이라크에 다국적군 창설을 추진하자는 미국의 새 유엔결의안에 대한 첫 회의를 열고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프랑스와 독일이 반대방침을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회부하기전 관례에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이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회동을 갖고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유엔안보리 의장인 에밀 존스 패리 유엔주재영국대사는 신속한 표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결의안에 대해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멕시코와 칠레의 유엔대사가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나서는 등 많은 외교관들은 지난3월 이라크전 개전을 앞두고 보였던 반대와 대립적 분위기는 느낄수 없다고 말하고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4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회동을 한뒤 결의안에 대해 반대방침을 밝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유엔 결의안 초안은 권력을 이라크정부에이양해야 한다는 프랑스의 우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도 "충분하지 않으며, 역동적이지도 않다"고 동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결의안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지난달 30일 미군이 지휘하는 다국적군 창설에 반대하지 않지만 이는 유엔결의안에따라 이뤄져야 하며, 유엔이 이라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4일 결의안이 독일과 프랑스의 관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라면서 독-불 양국의 반대방침을 일축했다. 파월장관은 "결의안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가 과거에 제기했던 관심사를 반영해 제안된 것"이라면서 "만약 그분들이 제안을 내놓으면 우리는 이를 기쁘게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결의안은 이라크에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을 창설하고,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로운 헌법제정과 선거실시 등 향후 민주화 시간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이는 외부에서 이라크에 대한 시간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독일과 프랑스의 구상과도 맞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월 장관은 또 자신과 합참이 공모해 조지 W.부시 대통령이 국방부가 반대하는결의안을 지지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완전 소설"이라고 단호히부인한뒤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및 백악관 고위관리들로 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밀 존스 패리 안보리 의장은 미국의 결의안은 아직 공식 제출된 것은 아니며, 미국은 일단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의 반응을 얻기 원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워싱턴.드레스덴 AFP.AP.dpa=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