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 사흘째를 맞은 윤영관(尹永寬)외교통상장관은 4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북핵현안 전반에 관한 한국 정부 입장을 총체적으로 설명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 -- 북한이 한국과 중국측에 다음 6자회담 참가의사를 통보했다는 보도가 있는데사실인가. ▲ 나는 아직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 그런 연락을 받았는지 몰라도나는 그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 사실이라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좀시간을 두고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있는가. ▲그런 것은 없다. 각별한 안부만 전해달라고 했다. 물론 우리측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한 노 대통령의 메시지나 친서도 없었다. -- 파월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제2사단 이전문제와 대북 경수로 중단문제가 논의됐는가. ▲ 핵문제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이밍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지적, 앞으로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파월장관은 경청했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도록 촉구했다. 이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치.경제상황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 문제는 미국의 계획이 있는지 몰라도 계속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용산기지 이전은 조속한 시일내 옮긴다는 약속이 돼 있는 상태다. 대북경수로 중단 여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결정할 문제지만 우리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우리측 입장은 경수로 건설 완전 중단은 옵션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시적 중단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하는선에서 마무리지었다. -- 한미간 후속 조율계획은. ▲9월말 한미일 3자간 실무회담을 할까 한다.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형식이 될지 지난 번처럼 3자간 실무선 협의가 될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다만 3자간 묵계 비슷하게 3국이 공동의 안을 만들기보다는 합의한공조의 틀안에서 나름대로 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으며 어떻게 보면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그런 차원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중요현안으로6자회담에서 계속 해결하려는 것이다. -- 한미간 앞으도 보다 정교한 안을 마련토록 얘기가 됐다는데 "정교"의 의미가무엇인가. ▲ 미국이 좀 더 분명하고 세부적인 안을 만들어 오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전했고 한미 양측은 그런 방향으로 나가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정교한 안을만들어 나가자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PSI는 북한만을 겨냥한 게 아니고 범세계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그 취지와 목표에 공감한다. 한국 정부 참여문제는 북핵 진전상황 및 그해결노력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지리적 전략적 특수성을 감안해 검토해 나간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의 참여는 정해진 바 없다. -- 민족공조냐 동맹공조냐에 대한 윤 장관 개인소신과 철학은 무엇인가. ▲대외정책의 핵심은 한미일 공조와 한미동맹이다. 이 틀을 통해 한반도의 탈냉전과정으로 가자는 것이다. 핵개발선택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족공조냐 동맹공조냐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