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5:06
수정2006.04.04 05:10
빙그레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순매수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8일 8.58%에서 지난 1일 현재 17.9%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2일 빙그레 주가는 전날보다 0.73% 오른 1만3천8백50원에 마감되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외국계인 ING증권 창구로 2만여주의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열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18일 이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95만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은 8.58%에서 17.9%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중순 실시된 빙그레의 해외 IR(기업설명회)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빙그레의 해태제과 인수와 관련,외국인들은 가능성과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달 21일과 22일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가진 해외기관투자가 대상 IR에서 빙그레의 성장 동력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면서 "저수익 사업인 라면과 스낵 부문을 정리하고 빙과 및 음료에 집중한다는 전략에 대한 호의적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빙그레측에 따르면 특히 외국인들은 빙그레의 해태제과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한국의 빙과 및 유음료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동양종금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지난 3월 라면과 스낵 사업을 정리할 때부터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지분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