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한국'(The Two Koreas)의 저자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1일 "미국은 북한에 대해 비공식적인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됐고, 아마 다음 회담에서 (북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이날 KBS 제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정옥임입니다'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베이징(北京) 6자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언급하면서 이같이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오라는 주문만을 강요한다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것이 미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입장'(Maximum Position)"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미간에 북한이 요구한대로 불가침 조약이 미국에서 비준될 가능성은 없다" 고 잘라 말한 뒤 "그 이유는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에의 파급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또 회담도중 미국의 AP 통신이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며 운반 수단과 실험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사실과 관련, "17년동안 국무부 출입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미-북이 어떤 합의도 이뤄내는 것에 반대하는 자가 회담중간의 발언 내용을 기자에게 흘렸다"며 미행정부내의 강온파간의 대립 가능성을 적시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북핵 문제가 위기로 가거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면서 그 근거로서 ▲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라크 문제 ▲ 1년 넘게 남은대선에서의 재선 과제를 제시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6자회담은 해결의 절차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면서 "10월 회담이 재개되고 계속 회담이 열려 잘 풀린다면 북미 양국의 입장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