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한나라당의 김두관(金斗官) 행자부장관 해임건의 추진과 관련, "이유를 납득할 순 없지만 국회 위상을 존중해 (국회를 상대로) 최대한 설득, 노력해 달라"고 청와대 참모진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금은 민생.경제 문제에 더 집중할 때"라고 말하고"또 대통령과 의회지도자간 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임건의안이라는 정치공세는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해임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미래의 일은 그때 가서 얘기하자"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윤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오는 4일 노사정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날 공개될 노사관계 개혁방안은 정부안이 아니라 노사관계선진화기획단이 마련할 안이기 때문에 협의과정을 지켜보며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