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외교통상부 이수혁(李秀赫) 차관보는 1일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나름대로 방향을 제시하고 과거에 비해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며 "대단한 인내심과 성의를 갖고 북한 발언을경청하고 질문에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날 오전 KBS1, SBS,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이번에 선(先) 핵폐기 주장에 대해 한치의 변화도 없이 들고나왔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한 레토릭(수사)"이라고 분석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 대표단의 '차기회담 불필요' 발언과 관련, "정말 회담 무용론에 입각해 발언한 것이라면 다른 형식으로 표현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차기회담에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회담 시기에 대해 "(회담 참여국간에) 10월말이나 11월이 적절하다는이야기가 나왔으나 북한이 시기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바람에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7일 6자회담 첫번째 북.미 접촉에서 고성이 오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외교관끼리의 회의니까 냉정하고 침착하게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하고 "첫번째 접촉 이후 더 이상 양자접촉의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해 28일에는 북.미 접촉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