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아트페어와 미술품경매,선물용 생활명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제3회 서울옥션페어가 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옥션페어는 '미술품관''생활명품관''미술품 경매'로 구분돼 진행된다. '미술품관'은 작가별 주제별로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석파 이하응부스에는 묵란도 4∼5점과 서간 현판 등 10점이,추사 김정희부스에는 추사가 제자에게 보낸 서첩과 현판 등 추사의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조각가 문신부스는 그의 대표작으로 흑단으로 제작된 5∼6점과 브론즈 나무를 이용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백남준부스에는 비디오작과 드로잉이 선보인다. 93년에 제작한 비디오아트 '반고흐'는 원시시대와 과학기술문명으로 대표되는 현대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추정가가 1억2천만원이다. 최영림과 김환기의 드로잉부스와 이우환부스도 마련된다. 외국작가부스에는 미국 현대작가인 피터 핼리의 'Rage'를 비롯해 미로,샤갈을 포함한 팝아트 및 추상미술작의 판화 등도 선보인다. 한편 25일 오후5시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경매에는 고미술 및 현대미술품 1백50여점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1951년작 '집'은 초가지붕 기와 항아리가 작가특유의 시적 감흥과 애정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1억1천만∼1억3천만원.이우환의 대표작인 50호크기 '점'과 '조응''바람'도 나온다. 고미술품으로는 오원 장승업의 스승이었던 해산 유숙의 '백로도',외국인들에게 풍속도를 그려줬던 기산 김준근의 '송매도' 등이 출품된다. 기산의 풍속도는 지난 3월 크리스티경매에서 3억8천만원에 낙찰됐다. '생활명품관'은 공예작가 홍현주의 생활 소품들,최남선의 가죽공예,앤틱 골프채,중고 명품시계,크리스털 명품 등이 소개된다. 또 '와인관'에는 유명 와인 1백여종이 선보인다. (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