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에 기여한 남북 선수단의 공로를 인정, `페어플레이상'을 공동으로 수여하기로 했다. 조지 킬리안 FISU 회장은 31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남북이 공동 참가함으로써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고 이념을 초월한 스포츠정신을 구현하는데도 기여했다"며 남북 선수단 공동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FISU의 페이플레이상 시상은 대회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킬리안 회장은 이 상을 폐회식때 줄 지의 여부 등 구체적인 시상방안을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번 대회는 2001년 베이징대회의 165개국보다 9개국이 많은 174개국이 참가, 참가국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언급한 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힘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준급 선수들의 참가로 수영에서 34개, 육상에서 2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돼 지난 85년 일본 고베대회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기록면에서도풍성한 수확을 거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