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 6명중 1명꼴인 약 10억명이 안전하게 마실 물이 부족한 상태이며 선진국들은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30일 주장했다. 라흐모노프 대통령은 이날 `신선한 물'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유엔 주관으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약 50개 저개발국 대표단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소련연방 시절 부터 마르기 시작한 아랄해가 약 300만명 지역 주민들을위협하는 중독성 황무지를 만들고 있으며 이 문제는 "거대한 지역의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흐모노프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은 독자적으로 또는 모든 중앙아시아의 지원으로도 이러한 생태적 재난 위협을 막을 수 없다"면서 선진국들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보낸 서면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안전한 물이 오염과 과소비, 정책실패 등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면서 "매년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새 세계물개발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220만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금세기 중반에는 20억명 이상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두샨베=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