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을 침공하거나 정권교체를 추구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클레어 뷰컨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를 휴가를 보내고있는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기자들에게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하며불가역적인 제거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뷰컨 대변인은 또 부시 대통령은 크로퍼드 목장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팀으로부터6자회담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또 다른 미 고위관리도 켈리 차관보가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거나 정권교체를 추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의 입장은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이 (그동안) 밝혀 온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난 26일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침공이나 정권교체 의도가 없다며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북한에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