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 플레이로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에 완패하며 예선라운드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신춘삼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팀은 2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A조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이경수(LG화재.12점)-신영수(한양대.16점) 좌우 쌍포의 활약으로 터키를 3-0(25-17 25-19 25-2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라운드 5경기를 모두 셧아웃하는 상승세를 업고 8강에 진출,28일 C조 프랑스-독일전 패자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 97년 시칠리아대회 이후 6년 만의 패권을 넘보는 한국은 첫 세트부터 7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는 이경수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조직력에서 한수아래인 상대를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1, 2세트를 간단히 따낸 한국은 3세트에서 상대 주포 오스마스 바바기라이(22점)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장광균(인하대.11점)이 공격에 가세하고 센터 이선규(한양대)가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북한은 주포 추영희가 15개의 공격 시도 중 3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부진으로 미국에 0-3(23-25 14-25 15-25)으로 완패했다. ◆26일 전적(배구) △남자 예선라운드 한국(5승) 3-0 터키(4승1패) 미국(4승1패) 3-0 북한(5패)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