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중소 제약업체가 중국 국영기업과 4천억원대의 상호 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이팜제약(대표 허준영)은 "중국의 `신강금록 약업과기 유한책임공사'와 연간 100t(약 400억원대) 규모의 녹용 수입 계약을 맺고 이 회사가 향후 10년간 생산하는 물량을 독점 공급받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국마이팜의 주력 제품인 인태반 영양제 `이라쎈'과 물물교환 형식으로 체결돼 총 4천억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효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라쎈은 국내에서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체력관리용으로 복용하고 있는 영양제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5월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서 사스예방약으로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강금록약업과기유한책임공사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중국산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녹용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녹용 밀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반도제약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제약업계에 뛰어든 한국마이팜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최근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