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이 '청주 향응 파문'으로 문제가 된 지난 6월28일의 술자리 외에도 지난 4월17일 같은 청주 K나이트클럽에서 이 나이트클럽 이원호 사장,오원배 당시 민주당 충북도 부지부장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져 '향응파문'논란이 재가열되고 있다. 더욱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 5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축소발표'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은 7일 "양 전 실장이 지난 4월18일의 청남대 반환행사 참석차 청주에 내려갔을때 오원배씨와 K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며 이씨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문 수석은 그러나 "양 전 실장이 2차조사 때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지만,4월 당시에는 이원호 사장에 대한 검·경의 내사가 있기 전이고 청탁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돼 5일 조사발표에서는 뺐다"고 해명했다. 또 6월28일 술자리에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모씨(스포츠용품 업체 사장) 외에 또다른 노 대통령 친구 이모씨가 동석했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 씨는 상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K나이트클럽에 과일을 공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사생활 보호'라는 이유로 굳이 밝히지 않은 것일 뿐 미심쩍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6월16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K나이트클럽 관계자 3명을 구속하겠다고 검찰에 지휘를 요청했으나,검찰이 7월21일까지 이례적으로 3차례나 보강수사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청주향응 파문'은 계속 증폭될 전망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