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와 구당파가 신당문제에 대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3,4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당무회의에서 10인으로 구성된 조정·대화기구에 전대 개최 논의를 위임했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협상전망은 불투명하다. 특히 양측이 12일 전후까지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일부 신당 강경파가 선도 탈당을 강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분당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지막 협상=그간 논란이 됐던 이상수 총장의 사퇴문제는 이 총장이 이날 "전대 개최가 정해지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남은 최대 쟁점은 전당대회 안건이다. 신당파는 '통합신당과 리모델링안을 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인 반면,구당파는 당헌대로 '당의 해산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반박한다. 특히 신·구당파가 반반씩 갈려있는 조정기구를 만장일치제로 운영키로 한 것도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정대철 대표와 김태랑 이용희 최고위원,김원기 고문 등은 신당파이고 정균환 박상천 이협 최고위원과 최명헌 고문은 구당파로 분류된다. 김근태 조순형 고문은 중도파다. 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전대개최가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경파 탈당 움직임=일부 강경파는 전대 개최문제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5명 정도가 초강경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웅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한 최종 합의시한인 12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합의가능성이 무망하다"며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