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조 요구대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현대차 근로자들의 연평균 휴일ㆍ휴가일수는 남자의 경우 1백65일, 여자는 1백77일로 늘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6일 "현대차 근로자들의 휴일ㆍ휴가일수는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휴일ㆍ휴가일수 1백21∼1백63일, 일본 1백29∼1백39일, 영국 1백36일, 프랑스 1백45일보다 월등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미국 근로자의 평균 휴일ㆍ휴가일수보다 남자 근로자 기준으로 2∼44일이나 많은 것이다. 국내 근로자들의 평균 휴일ㆍ휴가일수는 91∼1백1일이다. 현대차 근로자들의 새 휴일ㆍ휴가일수(1백65∼1백77일)는 △토ㆍ일요일 휴무 1백4일 △법정 공휴일 17일 △월차 휴가 12일 △연차 휴가 평균 21일 △신정 추석 여름휴가 등 약정 휴가 11일을 합한 것이다. 여기에 여직원은 월 1일씩 연간 12일의 생리휴가가 추가된다. 현대차 노사협력실 관계자는 "경조 휴가나 조합원 교육시간, 임ㆍ단협 타결시 휴가,대의원 선거 등에 따른 평균 5일의 휴일을 합치면 실제 직원들의 휴일ㆍ휴가일수는 남자가 1백70일, 여자가 1백82일에 달한다"고 말했다. 노동부측은 "현대차의 휴일ㆍ휴가일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연ㆍ월차 휴가를 현행처럼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기설 노동전문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