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올 상반기 중 4천1백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은행은 작년 상반기 5백39억원의 순익을 냈었다. 조흥은행은 지난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예대부문 및 수수료 부문의 이익 증가에 따라 7천8백74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천1백56억원)보다 7백19억원(10%)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SK글로벌에 대한 여신을 고정으로 분류함에 따라 49%의 충당금을 쌓았고 연체가 늘어난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많이 적립한 결과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또 시가를 밑도는 출자전환 주식의 주가 하락 부분을 순이익에서 차감한 것도 순손실로 돌아서게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의 BIS비율은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 발행과 주가 상승에 따라 작년 말보다 0.5%포인트 상승한 9.2%로 집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