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BBC 월스트리트저널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4일 정몽헌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이번 사건이 회복 기미를 보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씨의 유지를 받들어 금강산 관광과 경제특구, 개성공단 건설을 추진해온 남북 교류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남북교류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정 회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비밀송금 의혹 등 김대중 정부의 '숨겨진 부분'을 알 만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 회장의 사망으로 대북 비밀 송금사건의 진상 규명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 남북 교류사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서울발 긴급 기사를 통해 정 회장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1억달러의 대북 송금을 도왔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는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CNN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도 발생 사건과 유서내용 등을 보도했으며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정 회장이 3년형을 받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