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투신 자살과 관련, "정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남북경협사업이 고인의 뜻대로 흔들림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름 휴가지에서 정 회장 사망 소식을 접하고 "정 회장은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에 크게 공헌해온 분"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문재인 민정수석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통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오후엔 휴가 중인 문희상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남북경협과 관련,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 등 현대아산이 벌여 놓은 여러 가지 남북관계 사업들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남북경협사업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도 "남북경협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 회장의 불행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위축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오히려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호ㆍ권순철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