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가 올해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0일 인터파크의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로 유지한 채 6개월 목표주가를 3천80원에서 2천2백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인터파크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면서 "실적 추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전환청구 기간에 들어온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향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환사채에 의한 잠재적인 전환가능 주식 물량은 3백74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파크는 지난 29일 올 2·4분기에 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2억원의 적자를 낸 1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셈이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총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적자폭 확대와 관련,"판매 확대 전략에 따라 상반기 중 마케팅과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벌인 결과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는 티켓부문 매출 확대와 도서 매출 증가,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