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과 보험업계의 휴면 보험금 돌려주기 노력에 힘입어 휴면 보험금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보험회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휴면 보험금은 모두 2천723억원으로 직전 반기인 2002년 9월 말의 2천749억원보다 26억원이줄었다. 보험료 납입 연체나 해약 등으로 발생한 환급 보험금을 2년이 넘도록 찾아가지않아 청구권 소멸 시효가 끝난 보험금을 가리키는 휴면 보험금은 2001년 3월 말 1천533억원, 2001년 9월말 1천583억원, 2002년 3월말 2천383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이번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휴면 보험금 감소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전산망을 활용해 464억7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금융 당국과 보험사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금 돌려주기에 적극 나선 데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02회계연도 하반기(2002.10∼2003.3)에는 휴면 보험금 지급액(1천195억원)이 발생액(1천168억원)을 웃돌아 지급액(362억원)이 발생액(722억원)의 절반에도미치지 못했던 2002회계연도 상반기(2002.4∼2002.9)와는 대조를 보였다. 반기 기준이 아닌 연간 기준으로는 올 3월 말의 휴면 보험금은 34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휴면 보험금은 생명보험업계가 2천219억원, 손해보험업계가 504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건당 평균 휴면 보험금은 3만1천원으로 손보사가 9만6천원, 생보사가 2만5천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그리고 각 보험회사가 휴면 보험금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계약자들이 휴면 보험금을 찾아가도록 보험업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