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또 다른 중도파 공화당 인사인 리처드 리오던(73)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대신할 인물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고 2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로라 부시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공보비서이자 리오던전 시장의 측근 보좌관이었던 노엘리아 로드리게스가 전날 브렌트우드 리오던 집에머물며 가능한 선거운동 조직 구성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해 리오던 전 시장이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를 도왔으나 현재까지 백악관 관리들은 주지사 소환에는 일정한 거리를둬왔다. 오는 10월7일로 확정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의 경우 리오던 전 LA시장에게는 지난 해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TV광고를 통해 자신을 통렬히 비난했던 민주당출신 데이비스 주지사에 대한 설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리오던 전 시장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여부에 대해 엇갈리는 신호를 보냈으나 지난 22일의 경우 "확률은 내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라고 밝힌 것과 이틀 뒤에는 슈워제네거가 포기한다면 "출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바꿔 소환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내에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리오던과 할리우드 액션스타 슈워제네거는친구이자 이웃지간.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내 고위 소식통은 또 리오던 전 시장과 슈워제네거는전날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슈워제네거가 나서지않고 리오던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슈워제네거가 "배턴을 리오던에게 넘기고 싶어하지만 리오던이 아직 받을 채비가 안돼 있는 것 같다"고밝혔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리오던 전 시장과 로드리게스 전 보좌관은 논평요구에 응하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타임스의 7월 여론조사에서 리오던 전 시장의 경우 데이비스 주지사의퇴출이후 공화당내 주지사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슈워제네거, 지난 해중간선거에서 패한 빌 사이먼, 대럴 아이사 연방 하원의원을 앞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